"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 3%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2.06.03 14:17
수정 : 2022.06.03 14:17기사원문
중국 코로나 재확산·우크라 사태·달러 강세 등 3중고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품 공급 상황은 개선됐지만, 연이은 악재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13억 57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정책을 단행하면서 수요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다 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물류비가 오르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인플레이션 고조로 소비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의 경기 불확실성도 높아지는 것도 스마트폰 시장의 악재로 지적했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꾸준한 교체 수요와 중저가 5G 스마트폰 보급 노력이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단기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는 업체들의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도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중국 정부가 초대형 경제 안정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를 주도로 하반기 출시될 신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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