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바꾸자!” 증권사들 잇단 사명변경…왜?
파이낸셜뉴스
2022.06.05 17:48
수정 : 2022.06.05 19:49기사원문
신한금투, 새로운 경영진 합류..변화와 재도약 일환 사명변경 검토
KTB·미래에셋대우 최대 주주 교체이후 투자철학 담아 간판 변경
[파이낸셜뉴스] 최근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명변경 카드를 꺼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금융사들의 사명(CI) 변경은 회사의 투자철학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고려한 여러 가지 후폭풍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대주주 교체나 사모펀드 사건에 연루된 증권사들이 이를 타개하고 쇄신하기 위해 사명변경 작업을 추진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사명 변경을 논의중이다. 새 사명으로는 신한투자증권 또는 신한증권 등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위험 관리 상품 프로세스를 정비하면서 사명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관계자는 "안주하지 말고 처음부터 고객 관점에서 생각해보라는 차원에서 사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운용리스크, 디지털 NTS 등 전반으로 살펴보면서 사명 변경 검토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쇄신하자는데 동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 3월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출범한 지 20년만이다.
KTB는 벤처캐피탈 사업을 영위하던 시절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영어 약자로 현재 회사 상황과 너무 많이 동떨어지고 영어이름이라 현재의 그룹 사업 추진 방향과 맞지 않았다는 공감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인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이 본인의 성공신화가 담긴 이름 '다올'을 내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 국내 최초의 민간 부동산 신탁 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웠고 역시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다올자산운용도 설립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사명에서 '대우'를 떼고 '증권'을 달았다. 이는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의 KDB대우증권 합병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5년 만의 간판 교체여서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대우증권을 인수하기 5년 전 이름으로 돌아간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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