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한국소설', 상반기 판매 점유율 44.4%·신장률 37.6%…역대 최고
뉴스1
2022.06.07 15:25
수정 : 2022.06.07 15: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점가에선 한국소설이 힘을 냈다.
교보문고는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및 도서판매 동향(1월1일~6월6일)을 분석한 결과 소설 분야 내 한국소설의 판매 점유율이 44.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소설의 판매 신장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7.6%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6위),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9위) 등 국내 소설 작품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민진의 '파친코'는 외국소설로 분류됐다.
김영하 작가가 9년 만에 내놓은 소설 '작별인사'도 짧은 판매 기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 11위에 올랐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분야별 비중을 살펴봐도 소설 분야의 약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6종 늘어난 23종이 순위에 올랐는데 한국소설 14종이 포함되며, 그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교보문고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경제·경영서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반면, 아동서는 13.0% 더 팔렸다.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책과 경제 분야 유튜버들의 대활약에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던 경제·경영서는 올 상반기에는 17종으로 줄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환경에 편승했던 재테크 붐이 걷히고 그 자리를 아동 분야 도서가 차지한 모양새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이어지며 정치·사회 분야 책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47% 늘었다. 화제가 되는 정치인들을 조명한 책이 잇따라 출간된 것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타격이 심했던 여행서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희망 속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3% 증가했다. 취미·스포츠 분야 역시 36.4% 신장세를 보였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도 올 상반기 나타난 특징 중 하나다. 국내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해외 독자들을 만나는 일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번역원 지원으로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연평균 10%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186종이 번역됐고, 올해도 200종의 한국문학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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