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충청 지방선거 싹쓸이…尹·국힘에 큰 힘"

파이낸셜뉴스       2022.06.08 18:11   수정 : 2022.06.08 18:16기사원문
국민의힘 최다선 5선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
민주, 다수당 지위 남용 말아야
윤정부, 물가·집값 안정 꾀해야
당 대표·국회 부의장 맡을 수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역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중원권인 충청권 4곳(충남·충북·대전·세종)을 휩쓸었다.

충북도당위원장인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사진·충북 청주상당)은 충청이 이번 선거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자평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처럼 국민의힘이 충청에서 전멸했다면 전국적으로 '12대 5' 압승이 아닌 '8대 9' 참패의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봤다.

정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충청의 승리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국 안정에 힘을 실어준 청량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중진이다. 최다선으로서 향후 당내 역할과 거취에 대한 기대와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당으로 간다면 당 대표, 국회로 간다면 국회부의장 두가지 길이 있다"면서도 "우리 당이 잘 되기를 바라고 훌륭한 후배들이 나와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6.1 지방선거 승리의 의미는 뭔가.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첫째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운영과 성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 둘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송영길이라는 두 인물을 내보낸 것이 패착이라는 것이 증명됐고, 셋째는 더불어민주당내에서 불거진 성비위 문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간 극심한 내홍이 민주당의 참패 요인이다.

―원구성 등 여야 협치가 난망하다.

▲민주당에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불과 2주만에 작정하고 통과시킨 것이 이번 선거의 패인이다. 그런데 아직도 다수당의 환상에 젖어 여소야대 정국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려 한다. 의회 1당 독주를 계속했다가는 2년 후 총선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은.

▲미국식 정치 형태를 원용하는 것이 어떨까. 미국은 명확한 삼권분립 하에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를 만나서 설득한다. 법안과 예산안 통과에 직접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의회에서는 의회 지도자가 제 역할을 하고, 행정부가 이들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 요인을 줄이고 해법을 모색하는 게 협치의 핵심이다.

―'윤핵관'이 당·의회를 주도하게 될 거란 관측도 있다.

▲각종 정책의 그립을 강하게 잡아야 하는 국정 초반에는 대통령과 코드와 맞는 측근 인사들이 당과 의회를 주도할 수있다. 하지만 갈수록 국정 전반에 걸쳐 측근 인사보다는, 실력과 내공이 높은 인재들을 골고루 등용하고 발탁하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당권도전 가능성은.

▲당 대표를 하겠다고 나온다면 민주당 계파갈등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본다. 대통령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서두를 필요가 있나. 대선은 5년 후인데 왜 지금 당 대표를 해서 인기를 유지하려고 하나.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없이 행동했다. 이제라도 자숙하고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윤석열 정부가 가장 공들여야 하는 민생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계부채 폭탄을 떠안은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로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금리 상승을 유발하고 서민 고통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어 물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부동산 세법개정으로 불합리한 세금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집값 안정을 꾀해야 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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