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덮인 이한열 열사의 관…6월 항쟁 35주년 사진 공개

1987년 7월9일 상여를 메기 전 대기장소에서 대형태극기에 덮인 이한열 열사 관의 모습.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 뉴스1

1987년 7월9일 상여를 메기 전 대기장소에서 대형태극기에 덮인 이한열 열사의 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 뉴스1

1987년 7월9일 이한열 열사 장례식에서 이희호 여사(가운데 하얀색 옷)가 장례행렬을 이끌고 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 뉴스1

1987년 7월9일 이한열 열사 장례식에서 이희호 여사(가운데 하얀색 옷)가 장례행렬을 이끌고 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6월 항쟁 35주년을 맞아 고(故) 이한열 열사 장례식 관련 사진을 최초 공개했다.

김대중도서관이 9일 공개한 사진은 1987년 7월9일 거행된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당시 사진 여섯장이다. 이한열 열사는 그해 6월9일 전두환 정권에 맞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가 7월5일 숨을 거두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상여를 메기 전 대기장소에서 대형태극기에 덮인 이한열 열사의 관과 이한열 열사 장례행렬에서 앞서가는 고(故) 이희호 여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김대중도서관은 "장례식 상여 행렬 사진은 진작에 공개됐지만 이한열 열사의 동지들이 상여를 메기 전 대기 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이번에 공개된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호 여사가 장례행렬을 이끄는 사진에 대해 김대중도서관 측은 "이희호 여사 일행이 김대중, 김영삼 등 당시 주요 정치인들의 장례행렬에서 선두에 있다는 사실이 특이하다"며 "이 여사 일행이 대열을 이끄는 듯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자가 일부러 멀리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이날 공개한 사진 외에 이한열 열사 장례식 및 관련 사진 사료를 검토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