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그림 모니터로 쏙…교육업계, 'OCR' 속속 도입
뉴시스
2022.06.10 09:57
수정 : 2022.06.10 09:57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광학문자인식 기술 도입 활발…편의성 높인 서비스
밀크T 받아쓰기·콴다 문제풀이·프리딕션 텍스트화 등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교육·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계에서 빛을 이용해 문자를 판독하는 광학문자인식(OCR)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OCR은 이미지, PDF 내 문자를 편집 가능한 텍스트 형식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종이에 인쇄되거나 수기로 작성된 문자, 기호 등에 빛을 비추고 여기서 나온 반사 광선을 전기 신호로 바꿔준다.
특히 쌍방향 디지털 교육 환경이 중요해진 교육 업계에서는 OCR이 차세대 에듀테크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천재교육, OCR 관련 기술 특허…서비스 속속 도입
천재교육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필기 인식, OCR 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천재교과서가 만든 스마트학습 '밀크T'는 손글씨 인식 학습 콘텐츠를 선보였다.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체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손글씨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받아쓰기 또는 따라 쓰기 콘텐츠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580만건 이상의 필기체 이미지 데이터를 이용해 AI가 학생들의 글씨를 인식한다. 지난 2월에는 ▲손글씨 인식을 통한 유아 학습 시스템 ▲손글씨 인식을 통한 유아 학습 방법 및 이를 기록한 기록 매체 기술 등 AI 관련 특허를 받은 바 있다.
'밀크T 중학'에서는 OCR 기술이 활용된 '우리 학교 AI 시험 족보' 서비스도 내놨다. 학습생의 학교 기출 시험지를 OCR 기술을 통해 확인한 후, 빅데이터 분석으로 학교별 시험 문제를 예측하고 문제풀이 결과를 AI로 분석한다
천재교육은 향후 선생님, 콘텐츠 편집자들의 문항 편집이 용이하도록 T셀파 서비스 등에 OCR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참고서, 디지털 교과서 등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 방대한 문항을 효율적으로 검색하기 위해 수식 인식, 이미지 인식(도형 인식) 등을 고도화해 전 과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모르는 문제 찍으면 풀이…콴다, AI OCR 기술 적용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찍으면, 바로 문제 풀이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콴다'도 눈길을 끈다.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가 지난 2016년 출시한 AI 기반 맞춤형 학습 플랫폼 콴다는 해외 시장,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콴다의 핵심 기술은 AI기반 OCR이다.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5초 이내에 해당 문제 풀이와 관련 유형,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준다.
대량의 해설 데이터와 자체 검색 엔진을 AI와 연결해 구현했다. 누적 문제 해결 수는 약 40억건에 이른다.
콴다는 2018년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했다. 현재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프리딕션, '수학 문제 이미지 텍스트화' AI OCR 모델 개발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딕션은 초등교육 서비스에 활용될 AI OCR 모델을 개발했다.
프리딕션 AI OCR 모델은 그림, 수식, 보기 등이 존재하는 수학 문제 이미지를 카텍스(Katex) 문법에 맞게 텍스트로 변환하는 문서인식 기술이다.
텍스트만 인식하는 기존 OCR과 달리 AI를 접목해 복잡한 수식과 기호 등도 인식할 수 있다. 자체 테스트를 통해 밝혀진 정확도는 98% 수준이다.
프리딕션은 최근 메가스터디교육 초등교육 서비스 '엘리하이'와 계약을 체결하고 AI OCR 모델을 납품하기로 했다. 엘리하이는 2018년 론칭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메가스터디교육의 초등인강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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