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포탄 수십만발 지원했지만..우크라, 러시아에 포격 못하는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2.06.13 07:24
수정 : 2022.06.13 16:10기사원문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포격전 전환 후
서방 지원에도 "탄약이 부족하다"
서방 지원 탄약이 규격과 달라 사용 못해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포탄이 부족해져 러시아군과의 포격전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국가들의 대규모 지원이 있었지만 규격이 달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서방의 무기 지원에 모든 게 달려있다"면서 "러시아의 포 10~15문에 대항하는 우리의 대포는 1문 밖에 없다. 서방이 우리에게 지원한 무기는 러시아의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과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나토 회원국의 무기 규격이 달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대부분은 구소련 규격으로 나토가 지원한 탄을 발사하기 위해선 다른 규격의 포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이다.
바딤 부국장은 "기존 포탄을 거의 다 사용해버려 이제는 나토 표준 155mm 탄을 쓰고 있다"면서 "유럽이 더 작은 구경의 탄도 제공하지만, 유럽도 탄이 떨어지면서 지원량이 줄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CNA도 "전쟁이 포격 중심의 소모전으로 가고 있어, 누가 더 많은 포와 포탄을 갖고 있느냐가 (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오는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나토 회의에서 장거리포와 방어 무기 등을 담은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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