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약세장 진입

파이낸셜뉴스       2022.06.14 03:42   수정 : 2022.06.14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약세장에 진입했다.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1년만에 가장 높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이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가파른 물가상승세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40p 급락했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지수는 3.1% 하락했다. S&P500 지수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사랑하는 코카콜라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499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또 나스닥지수는 3.9% 폭락했다.

CNBC는 트루이스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키스 러너의 말을 인용해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낙관이 5월 CPI 발표로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아무도 주식을 사려는 이들이 없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약세장, 낙폭은 30% 평균 1년 지속

S&P500지수는 이날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또 올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다시 들어섰다. 3주 전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뒤 처음이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2차대전 이후 종가를 기준으로 S&P500지수가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14번이다. 약세장 낙폭 중앙값은 30%, 하락장 기간 중앙값은 359일이었다.

이전 경험에 비춰볼 때 낙폭이 지금보다 10%p 더 확대되고 약세장이 약 1년은 간다는 것을 뜻한다.

BTIG의 기술분석 담당 애널리스트 조너선 크린스키는 S&P500지수가 급격한 매도세 끝에 3400으로 곧바로 추락할 수 있다는 이른바 '6월 졸도설'이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린스키는 종목별로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는 모멘텀 전환을 기대했지만 지난주 CPI 발표로 이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면서 여전히 모멘텀은 하강으로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피출레이션 도달했나

생추어리웰스의 CIO 제프 킬버그는 시장이 드디어 바닥 형성을 뜻하는 이른바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 단계에 진입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또는 포트폴리오 위치 재정립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커피출레이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잃고 주식을 내다파는 커피출레이션에 도달해야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도약 채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장단기 금리역전

채권시장에서는 연준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0.17%p 급등한 3.22%로 뛰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좀체 꺾이지 않는 물가를 잡기 위해 더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밖에 것으로 투자자들이 전망하면서 2년물 수익률이 급등했다.

또 장중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라고 알려져 있는 장단기 금리역전도 벌어졌다.

단기 금리 지표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기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일시적으로 웃돌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3% 수준이던 이같은 전망이 지금은 34% 수준으로 치솟았다. 0.75%p 금리인상은 '경제의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이 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당시인 1994년 11월 이후 없었다.

테슬라, 6.4% 폭락

한편 주식시장이 가파른 금리인상 전망 속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낙폭이 특히 컸다.


테슬라는 10일 3대1 액면분할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6% 폭락했다.

미 동부시각 오후 2시31분 현재 44.49달러(6.39%) 폭락한 65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도 5.6달러(5.1%) 급락한 104달러를 기록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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