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모험자본 활발히 조성되도록 자본시장 규제 과감히 혁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공동취재) 2022.6.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민간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활발히 조성되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행사 축사를 통해 "시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개혁하고 규제가 개혁된 부분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넥스트라이즈'는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스타트업 박람회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 벤처·창업기업 생태계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비대면 확산 속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최근 들어 벤처·창업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으로 과거와 같은 투자환경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걱정이 많다"며 "기술·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경제안보 개념 대두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위협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국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 상당수는 위기 이후의 재조정을 기회로 삼아 창업하고 성장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비대면, 핀테크, 플랫폼경제, 헬스케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해서도 "수입 원자재를 대체하는 국내 소재, 부품 산업에 새로운 수요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수출대기업의 협력 벤처·중소기업에는 새로운 해외진출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자유로운 창업과 성장, 회수와 재도전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창업 준비기업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자금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창업 이후의 성장자금 지원을 충분한 규모로 늘릴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바이오, 탄소중립 등 미래핵심기술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지원 공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도 새로이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산업에 필요한 원료·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대자금을 공급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금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