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서 티익스프레스 탄다…에버랜드 '메타버스' 체험해보니
뉴스1
2022.06.16 16:43
수정 : 2022.06.16 17:45기사원문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엔데믹(풍토병) 전환에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나들이나 콘서트를 즐기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16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가상의 테마파크 에버랜드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디스코드'를 설치했다. 온라인·모바일에서 가입만 하면 쉽게 입장할 수 있었다.
팸투어 현장은 마치 진짜 에버랜드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에버랜드 버스를 탑승해야 테마파크로 들어설 수 있는 점도 현실 테마파크와 비슷했다.
버스를 탑승하고 에버랜드 대표 명소인 '장미정원'으로 이동하니 꽃들이 만개해 있었다. 포시즌 가든의 아름다운 정원도 그대로 구현돼 있었다. 마치 봄나들이를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에버랜드의 놀이기구도 그대로 옮겨놨다. 평소 같으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탈 수 있는 에버랜드 놀이기구 '티 익스프레스'도 빠르게 탑승할 수 있다. 가상 현실이지만 77도 급하강하는 티 익스프레스의 묘미도 그대로 옮겨놨다. 대기 줄을 지나야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는 것도 현실과 비슷했다.
또 열차 '페스티벌 트레인', 회전목마 '로얄 쥬빌리 캐로셀' 등 다양한 놀이기구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향후 에버랜드는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추가 놀이기구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나게 물총 싸움으로 점수를 획득해 나가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가상현실이라지만 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충분했다. 날이 어둑해지자 장미정원에서 반딧불이 채집을 하는 이들도 포착됐다.
17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정식 개장하면 한층 더 치열한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주 물총싸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명은 닌텐도 스위치나 로블록스에서 사용가능한 화폐인 '로벅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에버랜드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테마파크를 오픈하고 세계관을 디지털로 확장한 배경에는 '고객 경험'이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고객 경험·디지털·팬과 함께 늘 새로워지는 에버랜드 3개 축을 지향한다"며 "메타버스의 경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세계관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또 에버랜드 팬층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랜드 메타버스는 17일 오전 11시 공식 개장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향후 에버랜드 뿐 아니라 스피드 웨이·골프장 등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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