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보다 좋은 전비'…더 넓어진 디 올 뉴 니로EV
뉴스1
2022.06.20 06:21
수정 : 2022.06.20 06: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성'이다. 충전 용량 대비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전비는 전기차 선택의 중요한 기준점이다. 2세대로 완전 변경(풀체인지)한 '디 올 뉴 니로EV'는 공식 전비보다 더 높은 전비를 보여주면서 장점을 뽐냈다.
주행 코스 중간에 차량 정체가 제법 있어서 정체 운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함께 해 볼 수 있었다. 정체가 풀린 지점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자 전기차 답게 빠른 가속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노말·스포츠 세가지인데,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가속 페달에 대한 반응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차량에 대한 성능 평가를 위해 전비를 신경쓰지 않고 주행했음에도 가평 소재 카페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의 전비는 6.8㎞/kWh를 기록했다. 공식 전비인 5.3㎞/kWh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 함께 시승한 다른 기자들 중에는 전비가 8.5㎞/kWh까지 나온 경우도 있었다.
니로EV의 배터리 용량은 64.8kWh로 기아가 밝힌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1㎞다. 스마트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공식 전비보다 실제 전비가 높게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50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정체 구간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시스템과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을 활용했다. 앞차 진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막히는 길에서 운전 피로를 크게 덜 수 있었다. 아울러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인근 차량들이 표시되면서 전방 주시만으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회차지인 가평 소재 카페에 도착한 후 진행 요원이 네비게이션 등 시스템을 정비하는 동안 차량 뒷자석에 탑승했다. 키가 176㎝인 기자가 앉았을 때도 넉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니로EV는 길이 4420㎜, 너비 1825㎜, 높이 1570㎜, 휠베이스 2720㎜로 길이·너비·휠베이스가 각각 이전모델보다 45㎜·20㎜·20㎜ 늘었다.
트렁크도 475ℓ로 소형 SUV 차량임에도 공간이 넉넉했고, 풀 플랫이 적용돼 2열을 접으면 더 많은 짐을 싣거나 차박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가평 카페에서는 니로EV의 V2L 기능을 활용해볼 수 있었다. 차량 전면부에 있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장착하면 캠핑 등을 가서도 조명·빔 프로젝트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 V2L 콘센트는 차량 내부에도 있었다. 별도 커넥터 없이도 마치 집처럼 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내부 디자인은 아쉬움이 남았다. 니로EV 인테리어 색상은 차콜·페트롤·라이트그레이 투톤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세련미와는 거리가 제법 있었다. 업무 목적으로 적재를 많이 하고, 전기차를 타야 한다면 니로EV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 3.5%·친환경차 세제혜택을 적용한 트림별 가격은 Δ에어 4640만원 Δ어스 491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보조금이 700만원이고, 지자체별 보조금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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