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C등급인데…산하 5개 발전자회사는 S 또는 A등급 '희비'
뉴스1
2022.06.20 16:26
수정 : 2022.06.20 16:26기사원문
2022.5.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과 산하 5개 발전공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한전은 당기순손실액 급증에 따른 최악의 경영실적을 이유로 C(보통)등급을 받은 반면, 산하 발전공기업들은 발전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에 재난안전 사고 예방·윤리경영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전 및 산하 발전공기업 경영실적 평가를 보면 한전과 한국서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4곳(동서, 남동, 남부, 중부)은 최고 경영실적을 냈다.
한국동서발전㈜은 가장 높은 등급인 'S(탁월)등급'을,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는 한 단계 밑인 'A(양호)등급'을 받았다.
이들 발전공기업 중 남부발전과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등은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에서도 각각 A(우수), B(양호), B(양호) 등급을 받는 등 윤리경영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모기업인 한전은 경영실적에서 'C(보통)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5조8601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재무상황이 악화됐고, 중대재해 발생까지 겹친 영향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도 여타 발전공기업 중 유일하게 중대재해 발생을 이유로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한전과 같은 'C등급'을 받았다.
발전공기업들의 호실적에도 한전의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정부의 추가조치는 피할 수 없었다.
평가단은 한전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손실만 8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강도 높은 자구노력 필요성을 고려해 한전과 한국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 등 9개 자회사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을 자율반납하도록 했다.
기재부는 이번 경영평가에 따른 후속조치와 함께 최근 공공기관 경영여건 변화, 정책환경 변화 등을 종합 감안해 경영평가제도 전면 개편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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