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억 들인 경기도 신청사 '물 새는데 정상이다?'
파이낸셜뉴스
2022.06.21 13:39
수정 : 2022.06.22 11:21기사원문
태영건설 시공, 입주 1개월째 곳곳 하자발생 '부실시공 논란'
장마 앞두고 더 큰 피해 발생할까 '전전긍긍'
특히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예고돼 있어 큰 비로 인해 그동안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하자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업비 4780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9월 착공해 2021년 11월 준공됐으며, 시공사는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신청사에는 21개 실·국, 88개 과, 2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경기도의회까지 포함하면 30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입주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수십 건의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입주 5개월째인 경기도의회 신청사 본회의장 천장 유리 돔에서 비가 새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매달 하자 보수에 대한 문제를 정리해 시공사인 태영건설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장마다.
올해 상반기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누수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이번 장마 기간을 통해 누수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큰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다.
신청사에 대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입주는 마무리됐지만, 오는 2024년까지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이 추가로 입주될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외부로 연결된 출입구도 부족한 상태다.
현재 경기도와 연결된 외부 출입구는 단 1곳으로, 청사 출입을 위해서는 먼 거리를 돌아와야 하거나 지하 주차장 차량 출입구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청 내부에서는 여러 악 조건 속에서 무리하게 입주를 앞당긴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이 정도 건물에 하자가 없을 수는 없다"며 "하자가 발생할 때마다 시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보수를 진행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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