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7만원, 비오면 19만원"…쿠팡이츠 주급제 라이더 설왕설래
뉴스1
2022.06.27 18:32
수정 : 2022.06.27 18: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협력사들이 '주급제 배달기사' 수급에 나섰다. 이탈하는 라이더를 잡기 위해 일당 및 주급으로 수입을 보장하는 형태까지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협력사인 A사·P사 등은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을 관할하는 주급제 배달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일일 32건 이상 배달시에는 1건당 5000원 인센티브를 준다. 주 5일, 주 6일 중 선택할 수 있고 정산일은 쿠팡이츠가 고용한 라이더들과 같다.
다만 '100% 배달 콜(주문) 수락'과 '시간당 건수는 상식선에서'라는 조건이 붙었다. 거리에 따른 할증도 없다.
이외 추가완료 건에 대한 인센티브 등 세부사항은 협력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정작 라이더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자차 오토바이 운행에 드는 기름값, 보험료 등을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리할증료가 없어 일명 '똥콜 처리반'이 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인센티브 없인 월 300만원도 벌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은 최근 정규직 라이더 제도 도입, 단건배달 위탁계약 등을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는 최근 강남 일부 지역 주문건을 배달대행업체에 넘겨 운영하는 방안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더들은 배달 호황기엔 일한 만큼 소득이 더 늘어나는 고용 형태를 원했지만 현재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상황이 급변하자 점차 직고용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이 크제 줄자 다른 일을 찾아 이탈하는 라이더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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