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슘페터식 경제성장 이론 쉽게 이해하기…창조적 파괴의 힘
뉴스1
2022.07.03 08:40
수정 : 2022.07.03 08:4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프랑스의 경제학자들이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 1883~1950)의 대표적 이론인 '창조적 파괴'의 한계를 딛고 대안을 제시했다.
공저자 '콜레주 드 프랑스'의 필리프 아기옹 교수와 프랑스 경제변화관측연구소 소속 셀린 앙토냉,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 행정관 시몽 뷔넬 등은 아기옹 교수가 지난 5년간 대학에서 강의한 '창조적 파괴'를 중심으로 슘페터의 이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의견을 더했다.
이 이론은 한계가 있었다.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또 다른 혁신의 등장을 막는 모순적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허 제도가 대표적이다. 혁신가는 특허로 자신의 수익을 보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혁신의 등장을 막기 위해 그 수익을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슘페터 또한 이러한 문제를 잘 알았기에 자본주의에 비관적이었다.
슈페터는 그룹형 대기업들로 인해 중소기업이 사라지고 그 때문에 사업가가 소멸할 것이며, 관료주의 및 기득권이 득세하는 사회가 오리라 예견했다.
공저자들은 슘페터의 비관론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의 혁신가들이 선취한 기득권을 새로운 혁신을 방해하는 데 이용하지 못하도록 정부의 역할 및 자본주의에 대한 규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기업, 국가, 시민 사회라는 특효의 삼각 구도를 통해 슘페터의 비관적 예상을 비켜갈 수 있는 방법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새로운 대안에 따르면 사회 이동을 활성화하고 혁신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도 불평등을 축소할 수 있다. 또한 성장 쇠퇴 추세를 막기 위해 경쟁 정책을 개선할 수 있으며, 기후 온난화에 맞서기 위해 친환경 기술 쪽으로 혁신의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다.
아울러 보호주의 무역의 경보음을 울리지 않고도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실직을 겪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진정한 사회 보호망을 정립할 수 있다.
공저자들은 과거의 혁신가들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미래의 혁신가들을 막기 위해 행정 권력과 결탁해 ‘사다리를 걷어차는’ 일이 없도록, 시민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강조했다.
◇창조적 파괴의 힘/ 필리프 아기옹, 셀린 앙토냉, 시몽 뷔넬 지음/ 이민주 옮김/ 에코리브르/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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