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하락세에 "프로답지 못해" "공정과 상식 의심" 정치권 쓴소리
뉴스1
2022.07.10 20:57
수정 : 2022.07.11 08:5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취임 2개월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로 저조한 이유로 정치권에서 10일 "대통령이 프로답지 못해서" "공정과 상식이 의심받아서" 같은 비판적인 해석이 나와서 주목된다.
양 의원은 "어떤 일을 할 때, 아마추어는 자기만 즐거우면 된다. 프로는 자기를 믿고 선택해준 사람들을 위해 직업 생명을 걸고 임한다"며 "윤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 지금 윤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 '정권 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할 일이 태산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프로는 남 탓을 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TV토론에서 여당 의원이 마주앉은 야당 의원에게나 할 말이지 국민 앞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계속 '상대평가' 받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건 대선 때 이미 끝났다"고 했다.
양 의원은 "지금의 낮은 지지율은 국민들이 '절대평가'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기업 임원만 되어도 조직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그래야 반대파까지 이끌고 조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검사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대선후보 윤석열은 불의, 불공정, 기득권, 구태정치 등 공적인 일에 분노했다"며 "지금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화를 낸다. 공감을 사기 어렵다. 이전에 그가 분노할 때는 무섭고 멋져 보였다"고 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쩌면 프로답지 않아서, 기존 정치인답지 않아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답지 않아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프로 행정가이고, 프로 경제가이며, 프로 국군통수권자이자, 프로 정치인이 돼야 한다. 그 역량으로 성과를 내야 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적 위기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정 철학이 없고 공정과 상식이 의심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비전이 강렬하고 분명하면 거기에서 필요가 생긴다. 그러면 그 필요에 맞는 사람을 찾고 탕평책도 이뤄진다"며 "인사탕평책을 해야 되겠다 해서 탕평책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탕평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힘이 강제돼야 한다. 강제돼야 되는 것이 뭐냐, 그것이 철학적인 높이의 어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지지는 철학적인 높이와 어젠다에서 나오는 지도자의 어떤 고유함, 그것이 있을 때 지지를 하는 것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던 공정, 정의, 상식 이런 것들이 많이 의심받게 돼 버렸다"며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분명히 보여주고, 윤석열만의 고유함을 회복하면 국민은 전부 적극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정권 교체가 단순히 권력 교체가 아니라 퇴행하는 민주를 회복하고 이성보다 감성으로 흐르는 국가의 기풍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