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안전모에 수염 그리고 퀴어축제 참여한 류호정, 왜?
파이낸셜뉴스
2022.07.17 12:17
수정 : 2022.07.18 12:57기사원문
류 의원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제 참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노동자도, 성소수자도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적었다.
류 의원은 "일터에도 퀴어들이 있다. 직장에도 성소수자들은 있다"며 "그들과 연대하는 류호정의 콘셉트는 노동자"라고 했다. 이어 "투쟁하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투쟁 현장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던 그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봤다"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류 의원이 게재한 사진에는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도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11개국 대사들이 무대에 올라 지지를 보냈다. 성 소수자로 알려진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은 차별이 어디서 발생하든 차별을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인간으로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성 배우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를 지난달 조건부 승인했다. 총 6일로 신청한 행사 기간을 하루로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대면 퀴어축제가 열리게 됐다. 애초 조직위는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으나, 시민위는 다음달 16일 하루로 줄였다.
또 신체 과다노출과 청소년보호법상 금지된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사용을 승인했다. 조건을 어기면 다음 축제부터 서울광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고지도 하기로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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