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앞두고 유사 줄기세포가슴성형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22.07.17 20:00
수정 : 2022.07.17 1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휴가철을 맞아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복병이 있다. 요즘 부각되고 있는 PRP가슴지방이식으로 불리는 '유사' 또는 '짝퉁' 줄기세포가슴성형이다. 단순 자가지방이식이나 PRP가슴지방이식을 줄기세포가슴성형처럼 호도하는 성형외과가 여전하다.
국내 줄기세포가슴성형 전문 SC301의원에 따르면 환자의 복부,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 팔뚝 등에서 잉여 지방을 빼낸 다음 이를 원심분리기와 효소 처리를 통해 별도로 고순도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나머지 순수 지방세포와 고순도 줄기세포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다시 주입하는 게 가장 표준이 되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이다. 이렇게 해야 이식한 세포가 생착하는 비율이 75%에 이를 수 있다.
PRP가슴지방이식은 지방이식과 동시에 환자의 혈액에서 뽑은 혈소판풍부혈장(PRP)를 목표 부위에 주입하면 PRP가 줄기세포 효과를 나타내 줄기세포가슴성형과 대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게 이들 성형외과들의 주장이다.
SC301의원 신동진 원장은 "PRP는 혈소판 내에 포함된 자가조직 치유물질로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늘려 상처 아물기, 흉터 줄이기에 효과가 있고 미용 용도로 기미, 주름, 탈모 등에서 광범위한 효과를 내지만 줄기세포처럼 특정 종류의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 및 증식시키는 능력은 없다"며 "가슴성형에 PRP를 활용하는 것은 과도하고도 임기응변적인 의료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PRP 시술로 부작용이 생기는 사례도 있다. PRP가 마치 조직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필러처럼 작용해, 시술 후 수개월 또는 1년여가 지나면 부작용으로 끈끈한 기름성 체액(oily fluid) 또는 오일낭종 또는 가슴멍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원장은 "기름성 체액 등이 생기고 가슴멍울이 잡히는 것은 PRP에 의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조직 증식 때문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다가 지방괴사 및 유방석회화가 함께 진행되면 이물질 제거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PRP가슴지방이식이나 단순자가지방이식을 앞세우는 병원은 줄기세포가슴성형에 필수적인 고가의 세포추출장비, 체계적인 시술 시스템, 의료진의 노하우 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저런 병원은 알 듯 모를 듯한 표현으로 마치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하는 것처럼 환자를 현혹시키고 있어 의료소비자들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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