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합격도~" 조롱거리 된 與2인자
뉴스1
2022.07.18 11:07
수정 : 2022.07.18 16:29기사원문
여기에 '형 아우'사이라는 장제원 의원으로부터도 "말씀이 거칠다"며 제지를 당해 '말한디로 천냥 빚을 갚기는커녕 이래 저래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 권성동 "내가 추천, 7급인 줄 알았는데 9급…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어떻게 사냐"
집권여당 대표직무대행을 맡아 여권 2인자가 된 권 원내대표는 지인(강릉시 우 모 선관위원) 아들을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취직시켰다며 '사적 채용' 논란을 빚자 지난 15일 "내가 추천했다. 장제원(의원)에게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7급으로 넣어준 줄 알았는데, 9급으로 넣은 것을 처음 알았다"며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고 했다.
선거과정에서 열심히 일했고 능력도 있는 이가 선거 후 대통령실에 '별정직'으로 채용되는 건 관례적인 일이며 결코 특혜가 아니라는 항변이다.
◇ 뿔난 공시생들 "♬공무원 합격은 권성동~"조롱… "9급 되려 밤낮없이 공부하는데" 분노
그러자 공시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온라인 공시 강의업체인 'E00'의 광고를 패러디한 "공무원 합격은 권성동~, 합격자수 1위 권성동"이라는 패러디 물이 등장,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며 많은 이들이 퍼날랐다.
또 "이왕 욕먹은 것 넉넉하게 5급으로 올려주라", "최근 9급 경쟁률이 29.2대1이었다", "9급 되려며 노량진에서 밤낮으로 공부한다"라며 권 원내대표를 향해 돌팔매질 했다.
◇ '♪ 강원랜드 채용도 권성동 ♪'…3년 7개월간 權 발목 잡았던 악몽 재등장
아울러 공시생들은 권 원내대표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강원랜드 채용청탁'건도 다시 끄집어 내 권 의원을 비틀었다.
강원랜드 채용청탁 건은 권 원내대표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실습사원)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을 말한다.
이 일로 2018년 7월 기소된 권 원내대표는 1~2심 무죄에 이어 지난 2월 17일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확정을 받았지만 3년 7개월여 고통을 받았다.
◇ 장제원 "국민은 태도를 본다, 거친 표현 삼가야"→ 權 "겸허히"
한편 장제원 의원은 18일 장 의원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해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로 지지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돌아다 볼 것을 주문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납작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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