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칼로 도려내듯 아파…살게 해달라 기도"
뉴스1
2022.07.22 08:33
수정 : 2022.07.22 13: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4차 항암치료를 마친 후 이어간 표적치료 과정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암 4차를 무사히 마치고 표적 치료가 시작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서정희는 "유방암이 걸린 후 씩씩한 척은 했지만 한동안 속으로 나는 완전 풀이 죽었었다"며 "왜 서정희는 계속 힘든 일이 많냐고 사람들이 나의 고난을 들먹이곤 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도 해석이 안 되는 걸 보면 묻는 그들도 이해가 간다"며 "병 걸린 내가 오히려 미안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기도가 눈물이 아니라 눈물이 기도처럼, 계속 눈물이 났었다"며 "왜? 왜? 할 말이 없게 만드세요! 주님께 계속 묻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어쨌든 힘든 고통의 첫 시즌1은 지나갔다"며 "시즌2는 1년이라는 시간만 필요하다, 지금은 다 감사할 뿐이다, 그저 감사할 뿐 무슨 할 말이 있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5년을 교수님 약 처방대로 잘 먹고 버텨야 한다"며 "그런데 요 며칠 비가 오락가락한 뒤 담이 오기 시작했다, 연속으로 바늘로 칼로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이 온다, 가슴 밑에서 겨드랑이가 시작이다,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쑤실수록 나는 더 외로워졌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고통이 지독하게 몰려올 때"라며 "이럴 때 나는 기도한다, 이럴 때 나는 찬양한다, 새벽하늘이 제법 밝다, 오늘도 기도로 새벽을 열었다, 이렇게 씩씩하게 견딜 작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게 해 주세요! 작게 소리 내 본다"며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도 성령으로 무시로 기도했다, 살게 해 주세요! 오늘도 주님께 간청한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이제는 꽃처럼 활짝 웃을 테다, 슬플 땐 가장 슬프게 울 테다"라며 "'살게 해주세요!' 그리고 원초적인 기도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부르신 자리 주어진 길에 순종하며 경건하게 살며 쥐 죽은 듯이 죽은자의 자세로 기도할 것"이라며 "'살게 해 주세요!' 창밖의 빗방울을 보며 침대에 누워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방암 수술 사실을 지난 4월 외부에 전했던 서정희는 지난달에는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를 통해 투병 근황도 알렸다. 당시 그는 2차 항암치료로 인한 삭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서정희는 가발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투병 중인 근황을 누리꾼들에 공유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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