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파이낸셜뉴스
2022.07.26 08:46
수정 : 2022.07.26 10: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진)는 디지털 헬스케어 협업을 위해 삼성화재 애니핏과 협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앱만 설치하면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 앱을 통해 '건강체크'와 '일상케어', '만성질환케어' 3가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대다수 질환인 16가지에 대한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장 교수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은 '건강을 잘 유지시키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의료 분야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는 사실 '헬스케어'가 아니라 '시크(Sick) 케어'였다"고 말했다.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건강 관리가 아니라 이미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이에 장 교수는 건강한 사람들이 현재 건강을 잘 관리해 아픈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막는 진정한 '헬스케어'를 하고자 마음 먹었다. 미래의 질병을 예측하고 그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설계하는 것이다.
장 교수는 "보험사와 '질병 예방'이라는 방향이 일치했다"며 "예전에는 보험사에서 기존 병력을 단순히 참고해서 앞으로의 질병을 '소극적'으로 가늠했다면 이제는 질병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고객의 건강까지 함께 관리해나가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했다.
'질병 예방' 이외에 다양한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향후에는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만약 자신이 지금 이대로 있다가는 나중에 암에 걸려서 일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럼 지금 뭘 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지?'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표를 두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씩 구축하자는 것이다. 질병 발생의 위험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계산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것은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현재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5세이고 여성은 90세를 넘어섰다.
장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사는 앞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도 더 적극적으로 고객의 건강을 케어하는 '헬스케어 프로바이더'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사가)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넘어 고객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건강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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