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뜨는 LPG車... 기아 ‘스포티지’도 가세
파이낸셜뉴스
2022.07.25 17:54
수정 : 2022.07.25 17:54기사원문
2023 스포티지 LPi 모델 추가
QM6와 LPG SUV 시장 경쟁
25일 기아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연식변경 모델 '2023 스포티지(사진)'를 출시하면서 LPG 연료를 사용하는 LPi 모델을 추가했다. 이로써 스포티지는 휘발유, 경유, 하이브리드에 이어 LPi 엔진까지 탑재하며 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최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스포티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인 LPi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혔다"고 설명했다. 스포티지 LPi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f·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2km다. 가격은 트렌디 트림 기준으로 2538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보다는 64만원 비싸고, 2.0 디젤 보다는 186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기존 LPG 차량들은 택시, 렌터카 등 일부 영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2019년 정부가 LPG 차량에 대한 일반 판매 규제를 폐지하면서 르노코리아가 QM6 LPe 모델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스포티지 출시 이전 SUV 모델 가운데 LPG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르노코리아가 유일했다. 르노코리아는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고유가 흐름과 맞물려 QM6 LPe는 지난 6월에만 국내 시장에서 2754대가 팔렸다.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809대다.
LPG 차량은 휘발유나 경유 대비 연료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도 상대적으로 적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낮은 출력과 연비도 이전 보다는 많이 개선됐다"며 "기아가 LPG SUV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더 커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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