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도 거래절벽… 8년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2022.07.25 18:06   수정 : 2022.07.25 18:06기사원문
상반기 127만필지 거래, 27% 감소
대구 57%·서울 40%·부산 39% ↓
가격 1.89% 올라 상승폭도 둔화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량이 8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금리 쇼크로 부동산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땅값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토지시장 열기도 시들해지는 양상이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량은 약 127만1000필지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174만4000필지)보다 27.1%(약 47만3000필지)나 급감한 규모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역시 전년동기 대비 18.3% 감소한 53만5000필지(895.4㎢)에 머물렀다.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2014년 상반기(125만9249필지)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2006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101만~125만여필지가 거래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상반기 평균 거래량(160만필지)과 비교해도 20% 넘게 줄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늘던 토지 거래량은 2021년에 상반기 174만400필지(-4.7%), 하반기 155만3000필지(-10.9%)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감소폭이 20%에 육박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토지거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대구(2만4470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1%나 급감했다.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5만1621필지)과 비교해도 52.6%나 줄었다. 이어 △서울(40.0%) △부산(38.6%) △울산(33.3%) △경기(32.1%) △대전(30.6%) 등이 30% 이상 거래가 쪼그라들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공동주택과 달리 단독주택들은 매매할 때 건물 가치보다 토지 형태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주택 거래절벽이 토지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지난 5월 18일 농지법 개정 시행령과 시행규칙 시행으로 발급받아야 하는 자격증명이 늘어나고 심사가 강화돼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거래가 줄면서 땅값 상승률도 둔화됐다. 올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은 1.89%로 전년동기(2.02%)와 직전 반기(2.11%)보다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2.62%→2.29%)과 경기(2.05%→1.99%)가 전국 평균(1.8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외 △부산(1.89%→1.91%) △울산(1.19%→1.63%) △경남(0.90%→1.12%) △제주(0.22%→1.43%) 등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다만, 이외 수도권과 지방 대부분 지역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