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위축 전환...7월 기업체감경기 두달째 하락

한은,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파이낸셜뉴스] 7월 기업체감경기가 두달째 하락했다. 경제심리지수도 100 아래로 내려가며 과거대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도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전달보다 2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80)과 비제조업(80) 모두 각각 3p, 2p씩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1차금속(-22p), 전자·영상·통신장비(-9p), 화학물질·제품(-8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및 전자기기 수요 둔화,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6p)은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하고 내수기업(-1p)과 수출기업(-5p) 모두 하락했다.

7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문·과학·기술(-5p), 도소매업(-3p), 건설업(-2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토목 설계·감리, 엔지니어링 등 수주가 줄어들고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환율 및 물류비 부담 가중도 이어졌다. 토목 수주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업황전망BSI도 하락했다. 제조업은 1차금속(-17p), 전자·영상·통신장비(-9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p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업도 도소매업(-4p), 건설업(-3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4.7p 하락한 97.8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는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라는 의미다. 100아래로 내려가면서 경제심리가 위축됐다.

[e-mail]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