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우주산업 규모 616조원...8년만에 최대폭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2.07.28 02:54
수정 : 2022.07.28 02: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우주 산업 규모가 지난해 4690억달러(약 616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우주재단(Space Foundation) 발표를 인용해 전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로켓, 인공위성 생산 규모가 지난해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주재단 최고경영자(CEO) 톰 젤리보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들어 미 금융시장과 경제가 둔화를 겪으면서 우주산업에도 어려움이 닥쳤지만 지금의 폭풍을 잘 버텨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젤리보는 올해 성장세가 지난해와 같은 9%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우주산업은 상당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심각한 둔화세를 겪었던 2020년에도 성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젤리보는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들어 인수합병(M&A), 주식시장을 건너 뛴 개인 투자 등 우주산업의 금융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 상업부문 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젤리보는 광대역인터넷, 위성위치추적(GPS) 등 현대 경제의 필수품이 된 상품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면서 우주산업의 상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362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부 부문 지출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젤리보는 현재 90여개국이 우주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국이다.
지난해 미국은 2위를 기록한 중국 정부 우주예산의 4배에 육박하는 600억달러를 우주산업에 할당했다.
인도, 유럽 각국도 지난해 우주산업 예산이 각각 30% 이상 늘었다. 다만 이들의 우주산업 예산 절대규모는 여전히 연간 20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젤리보는 올해에도 우주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근거로 상반기 전세계 로켓 발사 규모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사된 우주선은 모두 75기로 미국과 옛 소련간 우주경쟁이 한창이던 당시에 세운 사상최고 기록에 육박한다.
한편 우주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우주에 발사된 인공위성 등 1000여개 물체 가운데 약 90%가 민간 기업이 쏘아 올린 것들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발사한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만 수백기에 이른다.
우주재단은 1983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우주산업에 관한 교육과 홍보를 맡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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