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이준석 내쫓으려 최고위 줄사퇴…윤핵관이 밀어붙인 것"
뉴스1
2022.08.01 09:34
수정 : 2022.08.01 11:2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당 최고위원들이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며 잇달아 사퇴한 것에 대해 "지금 와서 보니까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것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돌아오기 전 6개월 안에 조기 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제는 하다하다 안 되니까 최고위 기능을 상실시키려고 순번을 정해놓고 한 사람씩 지금 사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는 하고 직무대행은 내려놓았다. 사실은 원내대표를 내려놓으면 직무대행은 그냥 내려놓아 진다"며 "상식도 없고 공정도 다 필요 없는 것처럼 (비대위 체제 전환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이렇게 하는 게 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다고 그러는데 진짜 성공을 위해서 맞는 건지 걱정스럽다"며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려고 하는 것인지도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사실 비대위로 가기 어렵다"며 "우리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 대표 또는 권한대행이다.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에는 (임명 권한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 체제 전환은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 아닌 '제명'의 효과를 가져온다"며 "이 대표가 법적인 대응을 하면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주는 상황이 돼 이 대표가 다시 당 대표로 돌아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에서 비대위 전환 논의가 활성화된 배경으로 작용했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이 당헌당규를 잘 알거란 생각이 안 든다"며 "(대통령이) 누구의 보고를 듣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들의 잇단 사퇴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힘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어떤 세력이 힘으로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것을 다 느끼고 보고 있지 않느냐"며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에서 사퇴하지 않고 있는 자신과 김용태 최고위원의 거취에 대해선 "혼자 막는다고 막아지지도 않고,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지켜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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