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데뷔전 연기…러시아 더딘 일처리에 UEL 예선 못 뛴다

      2022.08.04 13:05   수정 : 2022.08.04 15:36기사원문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올림피아코스 구단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러시아축구협회의 더딘 일처리 때문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황인범(26)의 데뷔전이 연기됐다.

그리스 매체 가제타 그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이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선수 등록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에서 1, 2차전 합계 1-5로 패배,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올림피아코스는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를 상대로 5일 홈 경기, 12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황인범의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출전이 무산된 것은 부상 등 몸 상태 때문이 아니다.


가제타 그리스는 "황인범의 전 소속팀 루빈 카잔이 속한 러시아축구협회가 아직까지 이적과 관련한 문서를 올림피아코스에 보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 입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다.

황인범은 지난달 29일 올림피아코스에 정식 입단했다. 대전 하나시티즌과 밴쿠버 화이트캡스(MLS)를 거쳐 2020년 8월 카잔에 입성한 황인범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상황이 급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FC서울과 단기계약을 맺었다.


황인범은 지난달 서울과 계약을 연장했으나 유럽 구단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다면 조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그리고 '그리스 리그 챔피언' 올림피아코스의 영입 제의를 받은 그는 유럽 무대로 다시 진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변수로 유럽 무대 복귀전은 늦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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