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이재성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목표는 이뤄진다"

      2022.08.05 12:04   수정 : 2022.08.05 16:30기사원문
이재성(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2.1.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재성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 (마인츠 SNS)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30)은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분데스리가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팀 내 입지도 더욱 넓혀야 한다.

재활을 마치고 이 두 가지를 목표를 향해 다시 뛰는 이재성은 "국가대표팀과 소속 팀 모두 중요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재성은 국가대표팀에서 63경기를 소화, 벤투호에서 없어선 안 될 자원이다. 지난 시즌 이적한 마인츠에서는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GB) 포칼을 포함해 30경기에 나갔다.

바쁜 시간을 보내던 이재성은 지난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했다. 치료 후 최종전을 뛰었지만 이 경기서 부상이 재발했다.

결국 이재성은 동료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친 뒤 프리시즌 내내 국내에서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이 기간 국내에서 열린 브라질전을 포함한 A매치 4연전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약 4주간의 재활을 마치고 독일로 건너간 이재성은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다.

이재성은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친정 팀인) 전북 현대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셔서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재활 기간에 몸을 회복하는 데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물론 아직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다. 통증이 오래가는 부상이라 아직도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나빠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재성으로선 아쉬웠던 부상이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하던 마인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목전에 둔 벤투호가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치를 때도 함께하지 못했다.

이재성은 "국내에서 (브라질과 같은) 강팀들과 자주 붙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강팀과 직접 부닥치면서 나 자신과 팀에 대한 점검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아쉽기는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아쉬움만 있는 건 아니다. 피나는 재활을 하느라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나름의 소득도 있었다.

이재성은 "원래 잘 알고 있었지만, 대표팀에 간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었는지를 (밖에서 보면서) 새삼 느꼈다. 또 직접 뛰면서 보지 못했던 우리 팀에 대한 부족한 부분도 봤고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이제는 이재성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차례다.

이재성은 "월드컵을 앞두고 이젠 9월 두 번의 평가전 밖에 기회가 없다. 우선 나부터 시작해서 대표팀 선수들이 각자 소속 팀에서 더 노력해 기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개인 기량이 향상되면 팀으로 뭉쳤을 때 더 강해진다. 나도 더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소속 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쁘지 않은 첫 시즌을 보냈지만, 이재성의 꿈과 목표에 충족했다고 보기엔 부족한 면도 있었다. 이재성은 "첫 시즌은 적응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쟁이 있겠지만 이겨내고 나를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5대 리그 진출이라는 첫 꿈을 이뤘고,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향해 달려간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초반 상위권에 올랐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8위(13승7무14패·승점 46)를 마크, 5위까지 주어지는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좀 더 나아가 이 목표까지 도전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소속 팀 내 입지 확장, 유럽대항전 출전권 획득, 세 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도전하는 이재성이다. 무엇하나 허투루 치를 수 없이 중요하다.

이재성은 "모두 다 꼭 이루고 싶은 중요한 과제들이다. 이렇게 중요한 것들이 많을 때에는 미래만 바라보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러다보면 목표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매 순간에 집중하고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의 마인츠는 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보훔을 상대로 2022-23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이재성은 최근 에세이를 쓰며 축구선수가 아닌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재활과 새 시즌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글을 공개하고 있는데, 축구 선수 입장에서의 다양한 소회와 뒷이야기를 전해 인기가 높다.

이재성은 "글 솜씨가 좋은 건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독일에 있는 시간들이 다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글로 정리하고 메모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내 글을 통해서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는 어린이를 둔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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