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아내 살해 후 장모 찌르고 달아난 40대, 수원 모텔서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2.08.07 10:34   수정 : 2022.08.07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를 중태에 빠뜨린 40대 남성이 도주한 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과 살인 미수 등 혐의로 42세 A씨를 이날 새벽 1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0시 37분께 미추홀구 자신의 집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씨는 함께 있던 60대 장모 C씨에게도 흉기로 찔러 죽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채 집 밖으로 나와 쓰러진 C씨는 행인과 A씨 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집 안 거실에서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범행 후 코란도 차량을 몰고 인천을 벗어나 경기 시흥 일대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관 3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A씨의 인상착의와 옷차림을 택시 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에 공유했다.

이후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 추적에 나선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이후 휴대전화를 꺼둔 채 잠적했으나, 수사를 통해 피의자 위치를 특정했다"며 "A씨가 부부 싸움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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