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베트남 왕복 항공권이 26만원…제주도보다 싸네

파이낸셜뉴스       2022.08.08 09:35   수정 : 2022.08.08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만원대의 제주도 왕복 항공권보다 저렴한 동남아시아 항공권이 등장하고 있다.

8일 네이버 항공권에 따르면 출발 기간을 휴가철인 8월로 했을 때 왕복 기준 인천-세부는 27만2400원, 인천-다낭은 26만4200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일정에 따라 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지만 여행하기 편리한 시간대는 일반석 항공권도 20만~3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남아 항공권이 저렴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인 제주도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주력인 중국과 일본 노선 운항이 원활치 않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남아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방콕 노선을 주 14회로 늘렸고 클락·마닐라·세부 노선은 주 7회, 보홀 노선은 주 4회로 증편했다.

진에어도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세부, 코타키나발루, 다낭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했고 지난달 22일부터 푸껫 노선을 주 7회로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방콕 노선을 주 7회 운영 중이고 다낭 노선은 최대 2편 왕복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 높은 이유는 제주도에 항공편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고, 최대로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8월 인천-미국 뉴욕 등 미주 왕복 노선 항공권은 300만~400만원대가 대부분이고, 파리 왕복 항공권도 250만~350만원선이다. 유학생, 비즈니스, 교민 등 일정 수준의 고정 수요가 있는 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력 부족, 코로나 유행으로 그간 운항하지 않던 대형 여객기 정비 등에 시간이 필요해 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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