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2차 세계대전 80주년 행사서 日해상자위대원 피습

뉴스1       2022.08.08 16:00   수정 : 2022.08.08 16: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솔로몬 제도에서 진행된 제2차 세계대전 과달카날 전투 80주년 기리는 행사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한 남성이 일본 해상자위대원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솔로몬 제도의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부상자가 27세의 일본 구축함 JS카라사메호 관련 언론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사고 영상에는 미군 등 군인 6명이 노란 셔츠를 입은 수염 기른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지상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찍혔다.

군인들 중 한 명은 가해자가 달아나기 전에 언덕 아래로 굴러가 그를 제압하기도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부상한 일본 해상자위대 대원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구급차는 그를 호텔로 급히 이송했고, 부상자는 그곳에 머물고 있던 미국 의료진의 추가 치료를 받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부상자는 치료를 받은 후 배로 옮겨졌으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추모식을 주최한 솔로몬제도 문화관광부는 폭력사건 직후 일본 관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바니 시보로 외무성 상임이사국장은 “이번 공격이 특정 일본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안이 더 심각했을 수 있으며 생명이 위협 당했을 수도 있다”며 “근처에 서 있던 사람들이 신속하게 행동했기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시보로 상임이사국장은 그러면서 “이 사건은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이가 저지른 단독 사건”이라며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성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돼 법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각료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