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성원 '막말'에 "얼빠진 소리..탄핵 겪고도 안 변해"

      2022.08.12 06:00   수정 : 2022.08.1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11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수해복구 현장 실언'에 대해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맹비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찾아가서 얼빠진 소리를 농담이랍시고 한다. 공직자로서 그야말로 기본이 안 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긴 기간은 아니지만 이쪽 동네(국민의힘) 계신 분들을 보면 정말 한숨을 넘어서 화가 터져나올 때가 많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민을 대표한다고 앉아 있나"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잘해서 올라가기를 바란다"면서 "아마 도움이 된다면 돕겠다는 사람도 많을 거다. 그런데 스스로 이 따위 행태를 보이는데 누가 도울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탄핵을 겪고도 우리나라 보수는 정말로 안 변했고 한 사람도 희생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지난 대선에 이겼으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봉사활동 시작 전 옆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뚝을 때리며 제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입장문을 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를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진 말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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