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 선착순 1만원"..인기끌자 되팔아 차익 챙기는 리셀러까지
파이낸셜뉴스
2022.08.17 08:14
수정 : 2022.08.17 13:03기사원문
16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홈플러스 당당치킨 선착순'이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올라왔다. 이를 작성한 A씨는 이날 당일 제조된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6990원에 구매한 뒤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방금 홈플러스에서 12시 타임 줄 서서 샀는데 다른 먹을 게 많아 안 먹어도 될 것 같다"며 "1시 5분까지 연락받겠다. 안 팔리면 우리 식구 저녁"이라고 적었다.
그가 책정한 가격은 1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3010원 비쌌다. 배달비 명목으로 웃돈 3000원을 붙인 셈이다. 여기에 A씨는 구매자가 가격을 흥정할 수 없도록 '가격 제안 불가' 설정을 걸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배송 신청하면 오는데 왜 줄을 서냐", "싸서 먹는 건데 무슨 맛본다는 생각을 하냐", "고작 3000원 벌자고 저러냐", "배달비 추가돼 맛본다고 해놓고 왜 와서 받아가라고 하냐" 등 황당해했다.
당당치킨은 지난 6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022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 중 하나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뜻에서 당당치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다양한 부위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날인 15일에는 말복을 맞이해 599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당당치킨의 인기가 치솟아 지난 10일 기준 누적 32만 마리 이상이 팔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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