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상반기 226조원 손실

파이낸셜뉴스       2022.08.18 04:10   수정 : 2022.08.18 0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올 상반기 1조6800억 크로네(약 226조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1740억달러 손실이다.

1조3000억달러를 굴리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 상반기 운용실적이 마이너스(-)14.4%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 고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에 발목이 잡혀 주식, 채권 등이 급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이 기간 뉴욕증시는 1970년대 이후 최대 상반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그러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노르웨이 주식시장 기준 지표 실적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을 거뒀다.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르웨이은행(Norges Bank)은 17일(이하 현지시간) 국부펀드 실적을 공개하면서 14.4% 마이너스 수익률은 지표 주가지수 수익률보다 0.0114%p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보다 손실이 1560억크로네 적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은행 산하의 노르웨이은행투자운용(NBIM)의 니콜라이 탄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금리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올 상반기 시장의 특징이었다면서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탄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식투자로 최대 17% 손실을 봤고, 특히 기술주가 28% 하락해 손실폭이 컸다.


에너지 부문이 유일하게 손실을 내지 않은 분야였다. 상반기 13%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노르웨이의 광활한 북해 유전·가스전 수입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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