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형"이라 부르던 장예찬도 돌아섰다 "선당후사 말할 자격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2.08.19 07:10
수정 : 2022.08.19 14:22기사원문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근본 없는 말이라 비판했지만 지난해 8월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표"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 청년 당원이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면서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일 때 이 전 대표는 어디 있었느냐"라며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후보를 곤경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캠페인의 획기적 변화는 이 전 대표와 아무 관련 없는 젊은 실무진과 외부 자문그룹의 충언을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며 "결코 책임을 팽개치고 떠난 이 전 대표의 충격요법 때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작년 8월, 이 전 대표가 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작금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이 전 대표를 존중하며 돕기 위해 애썼던 후배 청년 정치인으로서 드리는 호소"라며 "새로 출범한 비대위가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가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 우리 당의 다른 의원들과 같이 차분하게 사법적으로 무죄를 증명하고 다시 보수의 건강한 자산으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이 기자회견문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에 장 이사장은 "형님, 저도 그렇고 오세훈 시장님이나 홍준표 시장님도 형님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남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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