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날며 미끄러지는 공포의 미끄럼틀..부상 우려에 하루만에 중단
파이낸셜뉴스
2022.08.24 07:05
수정 : 2022.08.24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공원에 설치된 12m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운행 하루만에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탑승자들이 ‘쿵쿵’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높이 12m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만 80개로, 6차선·곡선 코스를 갖추고 있다. 1967년부터 공원에 설치된 이 미끄럼틀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가 2년 만에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1회 이용료는 1달러(한화 약 1300원)로, 신장이 48인치(122cm)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기에 운행 재개 당시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그러나 이 미끄럼틀은 운영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폐쇄됐다. 이용객들이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자루로 들어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미끄럼틀을 탔음에도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속도가 너무 빨랐던 것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하강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미끄럼틀이 휘어진 구간에서 사람들이 공중에 붕 떴다가 다시 내팽개쳐지기를 3~4차례나 반복한다.
일부 이용객들은 미끄럼틀 바닥에 도착한 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으로 구르기까지 했다.
폭스2에 따르면 이날 미끄럼틀을 이용한 사람은 약 400여 명이었다. 다행히 이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우려해 미끄럼틀은 결국 개장 첫날 폐쇄되고 말았다.
이 미끄럼틀은 이후 운영사가 미끄럼틀 표면에 물을 뿌려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내 다시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