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10월께 물가 안정될 것"... 당정은 성수품값 안정 지원사격

파이낸셜뉴스       2022.08.28 19:06   수정 : 2022.08.28 20:51기사원문
30일 총리 취임 100일
"원화 약세, 수출기업에는 도움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원칙아냐"
美'인플레 감축법' 후폭풍에는
"바이든 정부와 우선 집중논의
WTO 제소 가능성도 배제 안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10월께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미국과 집중적으로 논의하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고위 당정회의를 통해서는 추석 명절 전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30일 취임 100일을 맞는 한 총리는 28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물가 및 향후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고물가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개 전문가들은 10월쯤부터는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하는데 유가, 육류·밀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께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의 정도나 속도와 관련, 미국보다는 조금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2008년부터 미국 달러화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이를 수습하고 정상화하지 않고서는 인플레를 잡을 수가 없다고 미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에도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 억제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10%에 근접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물가는 5~6% 인상률을 보인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의 정도나 속도가 미국보다는 조금 적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문제에 대해 "원화의 약세는 전체적으로 수출이나 국제수지 운영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원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구조적으로 원화 가치를 내리거나 올리는 좋은 의미의 조작을 하는 건 원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한국 전기차 생산기업들이 불이익을 받는 문제와 관련, WTO 제소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한 총리는 "WTO는 국가 간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거니까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며 "그것보다 더 급한 건 미국 정부와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그동안 많이 풀린 통화를 줄이며 정상화하는 과정이기에 분명 가격이 내려가는 트렌드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 명절 전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오는 31일까지 합동조사를 거쳐 선포요건을 충족하는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하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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