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귀족주도 '옥석 가리기'… 레버리지 비율 살펴야
파이낸셜뉴스
2022.08.30 18:07
수정 : 2022.08.30 18:07기사원문
금리인상 공포 휩싸인 세계 증시
전문가들 "당분간 변동장 지속"
배당금 규모 늘리는 기업에 주목
하락장에 진입·배당 수익 극대화
30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올해 연말까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 대비하려면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격"이라고 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뉴욕증시는 지난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추락했다.
금리인상으로 투자등급 및 고수익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차입 비용이 늘어나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둔화되고, 기업의 수익이 감소한다. 이는 증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루이스 나벨리어 나벨리어앤드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시장에서 '연준에 맞서지 마라'는 주제가 전면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강경한 긴축 행보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귀족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는 배당수익률 자체는 낮을지라도 배당금을 계속해서 늘리는 기업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배당귀족주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미국에서 평균 15%, 유럽에서 평균 90%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배당주를 매수하면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배당금을 받아도 배당수익률은 진입한 가격에 따라 다르게 계산되는데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진입했다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온 배당귀족주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 △3M △엑손모빌 △셰브론 △카디날헬스 △클로록스 △스탠리블랙&덱커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 △코카콜라 △프록터&갬블 등이다.
다만, 배당귀족주라 하더라도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곳은 피하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주문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A) 대비 순부채 비율이 3.5 이상이고, 잉여현금흐름이 낮은 △듀크에너지(DUK) △맥코믹(MKC) △웬디스(WEN) △얌브랜드(YUM) 등을 꼽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