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제작된 영화 '낙동강' 복원…27회 BIFF 첫 공개
뉴스1
2022.09.01 15:40
수정 : 2022.09.01 15:40기사원문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6·25 전쟁 시기에 제작된 영화 ‘낙동강’(1952)이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올해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1일 밝혔다. 리마스터링은 오래된 영화 필름을 최신의 전자 기기로 디지털화해 화질이나 음질을 더 좋게 하는 영화작업을 말한다.
한국영화사와 음악사에 있어 의미가 깊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 ‘낙동강’의 원본 필름을 발굴해 4K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했다. 약 70년 만에 복원된 ‘낙동강’은 6·25 전쟁 시기 제작된 14편의 극영화 중 영상자료원이 세 번째로 보존하게 된 작품이다.
유일하게 영상과 음향의 유실이 없어 높은 기록적·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영화는 1950년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벌어졌던 ‘낙동강 전투’를 재현해 급박했던 전쟁 상황을 생생히 보여준다.
극영화지만 실제 기록 영상을 삽입해 현실성을 높이는 동시에 당시 피난민이었던 관객들에게 전황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전시상황에 촬영돼 1952년 2월 부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 전쟁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전쟁 중 제작되고 부산, 대구 등 피난도시에서 정식 개봉한 영화는 드물어 역사적으로도 특별하다.
이 영화에는 작곡가 윤이상, 시인 이은상, 무용가 조용자 등 당대 문화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용가 조용자의 춤은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은 윤이상 작곡가의 미발표 관현악곡인 ‘낙동강의 시(詩)’와 주제 선율이 유사하다. 2017년 발견된 윤 작곡가의 자필악보 ‘낙동강의 시’는 그가 영화음악으로 작곡한 ‘낙동강’의 바탕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흘러나오는 합창곡 ‘낙동강’은 윤 작곡가의 관현악곡에 이은상의 시를 가사로 입혀 웅장함을 더한다.
‘낙동강’ 리마스터링은 10월5일부터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27회 BIFF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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