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9명 사망 사라·5.2조 피해 루사…한반도 위협했던 역대 태풍
뉴스1
2022.09.01 19:36
수정 : 2022.09.01 19:37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 예정인 가운데 최근 60년 사이 한반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사라와 루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959년 9월 발생했던 사라는 84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남겼고, 2002년을 할퀸 루사는 5.2조원대 재산 피해를 기록했다.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역시 위력과 강도가 이 두 태풍에 못지않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역대급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재산 피해를 입힌 태풍은 루사였고 2003년 매미(4조2225억원), 2006년 에위니아(1조8344억원), 1999년 올가(1조4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에위니아와 올가의 피해액은 태풍 전후 퍼부은 호우 피해액을 합산한 것이다.
강풍 기준으로는 순위가 바뀐다.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풍속이 강했던 것은 1982년 7월23일 발생했던 태풍 베스(Bess)다. 이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64㎧로 기록됐다.
1990년 플로(62㎧), 2014년 봉팡(5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 태풍들은 일본 남쪽을 지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951년 이후 영향 태풍의 중심기압은 1959년 조안, 1983년 포레스트가 885h㎩로 가장 낮았고 1951년 마지가 886h㎩, 1961년 낸시와 1990년 플로가 890h㎩, 1969년 엘시 895h㎩를 기록했다.사라와 루사는 최저 중심기압이 각각 905h㎩, 950h㎩이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15h㎩,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로 예상되어 사라급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풍 피해 규모는 태풍 강도와는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고 시대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인명피해와 피해액 추산이 무의미하다.
태풍 사라 피해액은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5조47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료를 집계한 행정안전부 재해연보, 안전관리실황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계에 기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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