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천비행장 '활주로 공사' 마무리한 듯…"군사비행장 현대화 차원"

뉴스1       2022.09.03 09:48   수정 : 2022.09.03 09: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최근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 인근 순천 군사비행장이 활주로의 '현대화'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3일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이날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으로 다른 시설물 공사까지 완료하면 북한에서 가장 현대화된 군사비행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다.

위성사진 속에서 순천비행장의 활주로는 지난 5월 이후 300m가 늘어나 2800m가 됐으며 전투기 지상 활주 유도로와 화물 적재 및 정비를 위한 계류장 등에서도 확장 및 보수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윌리엄스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이에 대해 "활주로가 길어진다는 것은 비행장이 더 큰 비행기를 수용할 수 있거나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활주로 길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행장 전체가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모두 끝나면 순천비행장은 비슷한 규모의 활주로를 갖춘 황수원비행장과 장진비행장 등 북한 내 다른 군사비행장보다 더 첨단 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천비행장은 북한이 평양 방어를 위해 주력 공군 전투기를 배치한 군사시설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다만 "북한의 순천비행장 확장·개선 공사가 분명히 군사적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그 자체로 도발적인 움직임이라고 보긴 어렵다"라며 "북한이 군사기지를 개선하고 현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정황이 계속되는 만큼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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