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데 너무 비싸"…오디오북 서비스 종합만족도 조사해보니

뉴스1       2022.09.05 06:01   수정 : 2022.09.05 06:01기사원문

‘밀리의 서재’ 자료 사진(KT 제공) 2022.2.8/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최근 디지털 콘텐츠·스트리밍 서비스의 소비자 이용이 증가하면서 오디오북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오디오북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등을 설문한 결과 재생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가격에 대한 불만은 큰 것으로 5일 조사됐다.

오디오북 글자로 되어 있는 종이책 또는 전자책을 음성으로 변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 규모(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는 2019년 약 171억원에서 2020년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원 조사 대상 3개 업체(밀리의 서재·스토리텔·윌라 오디오북)의 오디오북 서비스의 종합만족도는 평균 3.47점이다.

업체별로 △윌라 오디오북 3.49점 △스토리텔 3.46점 △밀리의 서재 3.45점순으로 조사됐다. 해당 점수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해당 서비스 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평가하는 서비스상품 만족도의 6개 요인(가격·가청도·상품·재생기능·구매취소·환불·부가기능) 중 재생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3.68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가격 만족도는 평균 3.24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품질 등에 대해선 업체 간 점수 차가 났다. 3개 업체 중 밀리의 서재가 효율성(화면 구성 이용 용이성·접근성 등)과 재생기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오디오북 서비스 선택 요인으로 △오디오북의 수(32.0%) △서비스 이용 가격 및 제휴 할인(28.7%) △나레이터 및 성우의 다양성(17.5%) △이용 플랫폼에서 안정적으로 오디오북이 재생되는지 여부(7.8%)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소비자피해 경험에 대한 설문에서 조사대상 823명의 12.9%(106명)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 피해 유형은 무료체험 후 고지 없이 결제가 41.5%(44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공 서비스·시스템 미흡'이 각각 31.1%(33명), '구독 취소·중도해지 거부'가 24.5%(26명) 순(복수 응답 가능)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현재까지 오디오북을 이용 중인 응답자는 24.8%(204명)에 그쳤다. 중단 이유에 대해서 '구독 이후 잘 이용하지 않게 되어서' 28.1%, '무료체험 기간이 종료돼서' 20.5%, '오디오북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17.1%,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14.7% 순이었다.

개선의견으로는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해져야 한다'는 항목 점수가 4.1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오디오북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필요(4.12점) △다양한 나레이터 제공(3.98점) △오디오북 이외 콘텐츠의 제공(3.85점) △개별콘텐츠 구매 기능 제공(3.82점) 순이었다.

오디오북 플랫폼에 한 달간 최대 얼마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만 원 미만'이 62.0%로 가장 많았다. '1만원~1만5000원(27.6%)', '1만5000원~2만원(7.5%)' 등으로 답했다.


소비자원은 오디오북 이용 경험이 있는 800명을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2022년 5월11일∼5월18일) 실시했다. 만족도는 부문별 가중 평균 적용(5점 리커트 척도),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41%p다.

소비자원은 사업자들이 콘텐츠 및 요금제 다양화 등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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