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스타필드 유치 가세…신세계 광주복합쇼핑몰 영향은?

뉴시스       2022.09.05 11:32   수정 : 2022.09.05 11:3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순천시·신세계프라퍼티 대표 면담에 유통가 '촉각'

공약 내건 노관규 시장 강한 의지…신세계 "비전 듣는 자리, 입점논의 NO"

광주와 상권 중첩 안 돼 전남 동부권 경남 서부권 가능성 있다는 시각도

[광주=뉴시스] 신세계 그룹 광주 스타필드 이미지. (이미지 사진 =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신세계그룹이 광주 어등산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 건립하기로 한 가운데 전남 순천시 역시 스타필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시의 가세가 `빅3 유통사'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유통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지역 유통가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광주 어등산관광단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밝힌 직후 순천시도 스타필드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달 31일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와 순천시청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노 시장은 스타필드의 순천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순천에 스타필드가 들어온다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투자하고 있는 남해안남중권 관광벨트 사업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며, 동서 화합을 이끄는 '화개장터형 프로젝트'로 남해안 관광 축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과정에서 스타필드 공약을 내건 노 시장이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측은 면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면담은 노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듣는 좋은 자리였다"면서 "구체적인 입점을 논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천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과 경남서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구상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제시한 광주 어등산 스타필드는 150만 광주와 목포 등 전남 서부권, 전북 일부 지역 등 200만명 규모의 상권을 겨냥, 순천시가 주장하는 내용과는 상권에서 중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시기와 우선 순위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측은 광주 스타필드의 건립에 대해 확고히 입장을 밝히는 대신, 순천시가 제시한 주장은 장기적 프로젝트로 여지를 남겨 두는 듯한 분위기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광주 스타필드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면서 "광주 스타필드는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서 이용객이 오는 것은 아니고 목포, 무안 등 전남 서부권과, 전북 일부 지역을 상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스타필드와 순천시의 스타필드 유치 추진과는 별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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