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회항 권고 무시한 중국 선박…해경 대피명령 발동
뉴스1
2022.09.05 18:19
수정 : 2022.09.05 18:19기사원문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중국으로 이동 중인 외국 선적 A호에 대해 긴급 이동 대피 명령을 지시했다.
러시아에서 출발한 A호(2982톤급·중국 선원 14명 탑승)는 중국으로 가기 위해 동해 묵호 북동쪽 20㎞ 지점에서 남하 중이었다.
그러나 A호는 이를 따르지 않고 경북 울진 인근 해역까지 남하했다고 동해해경청은 설명했다.
이에 동해해경청은 주한 중국대사관에 관련 서한을 전달하고, 이날 오후 2시 53분 관련법에 따라 선박 이동과 대피 명령을 발령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A호는 이날 오후 3시쯤 경북 울진 후포 동쪽 15㎞ 쯤에서 회항, 안전 해역인 강릉 옥계항 인근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광역구조본부 2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후 6시부터 3단계로 격상한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우리 해역에서 항해하는 모든 선박들에 대해 태풍 상륙 전 사전 피항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초강력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매뉴얼보다 선조치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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