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장 D-6…일반 공개 남은 일정은?

뉴스1       2022.09.13 14:27   수정 : 2022.09.13 14:27기사원문

영국 런던 버킹엄 궁 앞으로 늘어선 1.3㎞ 직선 구간 '더 몰(The Mall)'.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12일(현지시간) 새 국왕인 찰스 3세와 앤 공주,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등 영국 왕실 인사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도 예배를 드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난 96년간 영국 군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현지시간으로 8일 서거하면서 사후 공식 계획인 작전명 '런던 다리 작전(London Bridge is Down)'이 개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중에게 공개되는 남은 일정을 살펴봤다.

영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대중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조문할 수 있도록 '일반 공개(lying in state)'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에든버러 홀리루드궁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져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됐다. 이후 여왕의 유해는 수도인 런던으로 옮겨져 14일 오후 5시부터 국장 당일인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5일간 다시 추모객들에 공개된다.

추모객은 참배 직전 엄격한 검문을 거쳐야 한다. 한 사람 당 가방 한 개만 소지가 가능하며 음식과 액체류, 기념품과 꽃 등은 모두 반입이 불가능하다. 추모객들이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작은 가방 안에 휴대폰과 휴대폰 충전기 그리고 필수 의약품이 사실상 전부다.

추모객들은 14일 버킹엄 궁 앞으로 늘어선 1.3㎞ 직선 구간 '더 몰(The Mall)'에서 펼쳐질 운구 행렬을 통해 여왕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을 실은 운구 차량은 총리 관저 등이 자리한 정치의 중심가에서 화이트홀, 의회 거리와 광장, 뉴 팰리스 야드 등을 거쳐 버킹엄 궁전까지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캔터베리 대주교와 왕실 가족들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짧은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장 당인일 19일을 앞두고 외국 정상들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속속 런던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 전날인 18일 버킹엄궁에서 외국 정상들을 위한 리셉션이 진행되며 찰스 3세 국왕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 정상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 역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에 참석할 방침을 밝혔다.

국장 당인일 19일은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여왕의 명복을 기원하도록 공휴일로 지정됐다. 국장은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며 엘리자베스 여왕을 실은 관은 길 건너편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한다. 왕실 가족은 여왕의 장례행렬을 뒤따르며 예배가 시작된 이후에는 2분간 묵념이 이어진다.

국장을 마치면 여왕의 유해는 런던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웰링턴 아치까지 2km를 이동해 윈저성으로 향한다. 관은 이후 성 조지 예배당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

영국 정부는 추모객들의 인파를 우려해 현지 보안을 강화, 약 1만 명의 경찰을 런던 시내 곳곳에 배치하고, 최대 1500명의 군 병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일반 공개에 참석하고자 하는 추모객들은 많은 인파로 인해 긴 대기 시간을 예상해야 한다. 주변 대중교통과 도로가 폐쇄되면서 대기 행렬은 밤새 서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안내했다.

일반 공개란 우리 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영국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상징적인 인물의 유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에드워드 7세, 알렉산드라 여왕, 조지 5세, 엘리자베스 2세의 부친인 조지 6세, 메리 여왕 등의 유해가 일반에게 공개된 바 있다.

비(非)왕족 일반인들이 국장을 치렀던 경우는 영국 역사상 3차례 있었다.
19세기 영국 총리를 지낸 윌리엄 이워트 글래드스턴이 1898년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윈스턴 처칠(1965년)과 1930년 영국 비행선 R101호 추락 참사 희생자들 등 3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장례는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이후 57년만의 국장이며 2002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일반 공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왕의 모친을 참배한 추모객은 20만명이며 처칠을 참배한 이들은 3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