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법인 돈 116억 횡령 혐의받던 친형, 결국 구속
파이낸셜뉴스
2022.09.14 07:15
수정 : 2022.09.14 1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이 벌어들인 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그의 친형 박모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4월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 놓고 지난 30년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범은 박씨에게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혐의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고,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수홍은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처음에는 형님 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많이 시도했다. 그런데 약속한 때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빼돌린 게 사실이라면 그의 형과 형수의 행동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형법상 횡령(제355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도로 지난해 6월 법원에 약 86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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