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내달부터 가능해질듯..日관방장관 "입국규제 곧 철폐"

      2022.09.14 07:14   수정 : 2022.09.14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하던 지난 2020년 3월 바이러스 유입·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 국적자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했다.

일본 정부의 부대변인 격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하루 5만명인 입국자 수 상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하라 부장관은 또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 허용을 언급하면서 "완화를 위해 확실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는 가을과 겨울의 매력이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실시해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맞기 위한 입국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했다. 백신 3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도 폐지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에 허용했다가 중단한 한국·미국·태국 등 68개국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규제는 여전히 유지해왔다.

일본 정부는 입국자수 상한 폐지와 자유여행 허용, 무비자 입국 부활을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 입국 재개 시점은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전 한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

한편 일본관광청은 13일 "아직 구체적 지침을 받지는 못했지만 원래 상호 90일 비자 면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전처럼 90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자 면제가 부활하면 코로나19 이전같은 자유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왔는데 현재의 비자 제도가 번거로울 뿐이고 비자를 받는데 너무 많은 시일이 걸린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엔저 등 우호적 요인이 많은 만큼 한일 양국 관광 교류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