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용기 “‘퉁치자’는 조정훈 발언 실망스럽다..부끄럽지 않나”

파이낸셜뉴스       2022.09.15 06:18   수정 : 2022.09.15 0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김건희 특검법’에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밝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 추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여야가 합의해서 ‘퉁치자’고 한 조 의원의 발언을 두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퉁치자’라는 조정훈 의원님,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의원은 “수많은 의혹 앞에 '서로 퉁치자'라는 말로 다시 우리 정치가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시대착오적 범죄야합 정치로 비춰질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은 지난 순방 때 착용한 신고되지 않은 보석류와 관련된 의혹, 주가조작 의혹, 학력위조 의혹, 경력 위조 의혹 등 그저 '퉁칠' 수 없는 의혹이 줄을 잇는다. 국민 세금이 사용된 대통령 관저 공사에 김건희 여사를 후원했던 업체의 수의 계약까지 특혜 의혹도 일고 있다”며 “수사라도 공정하면 모를까, 국민의 진실요구 앞에 수사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고 넘치는 의혹과 정치보복성 수사로 국민들의 공분이 날로 높아지는데, '부인 건드는 것이 가장 쪼잔하다'며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인가. 시대전환이 말하는 전환이 권력자의 잘못은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 구시대로의 전환인가”라며 되물었다.

전 의원은 이어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회 통념이다.
이 대명제를 뒤트는 제안이야말로 구시대 정치로의 회귀에 불과하다”며 “여야의 퉁치는 정치는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에서만 허락될 뿐, 범죄 봐주기 야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라며 “배우자를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고 촉구한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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