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4.5㎝ 어르헝, 귀화 시험 통과…V리그 출전 가능
연합뉴스
2022.09.17 13:48
수정 : 2022.09.17 13:48기사원문
키 194.5㎝ 어르헝, 귀화 시험 통과…V리그 출전 가능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몽골 출신으로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2022-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한국 국적을 얻었다.
'한국 국적'을 얻은 어르헝은 10월 22일 개막하는 2022-2023 V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어르헝은 지난 5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참가자 49명 중 가장 먼저 호명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어르헝을 택했다.
당시 어르헝은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드래프트에 나왔다.
키 194.5㎝의 어르헝은 귀화 시험을 통과하면서 2022-2023시즌 여자부 국내 최장신 선수의 타이틀도 얻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린다.
어르헝은 드래프트에 뽑힌 뒤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며 "염혜선 언니와 (국가대표로) 같이 뛰고 싶다"고 바랐다.
어르헝이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페퍼저축은행은 물론이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높이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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