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맞수' 젝시믹스·안다르, '키즈라인' 전략 다른 길

뉴시스       2022.09.20 10:00   수정 : 2022.09.20 10:00기사원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젝시믹스 키즈' 화보(사진=젝시믹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애슬레저(스포츠 의류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패션) 업계 1·2위를 다투는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이 눈에 띈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브랜드가 우후죽순 등장했지만, 여전히 애슬레저 업계 1·2위는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투톱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9년까지 업계 1위였던 안다르는 애슬레저 뿐 아니라 캐주얼 컬렉션, 키즈라인, 남성 의류까지 확장하며 카테고리를 넓히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최근 남성 의류를 제외하고 기존 애슬레저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안다르를 제친 젝시믹스는 스트릿 웨어, 남성의류, 골프웨어뿐 아니라 안다르가 사업을 접었던 키즈라인까지 최근 출시하며 외연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20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애슬레저 업체 젝시믹스는 최근 ‘젝시믹스 키즈’를 출시해 아동복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젝시믹스는 이번 키즈라인을 출시하며 기능성 운동복,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였다. 이후 젝시믹스 핏스토어(젝시믹스 자체 오프라인 매장)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젝시믹스는 키즈라인 뿐 아니라 화장품(젝시믹스 코스메틱), 스트릿웨어(젝시웨어), 남성의류(맨즈), 수영복(스윔웨어) 등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골프웨어, 테니스웨어까지 출시하며 외연을 더욱 확장했다.

출시 2년 된 맨즈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성장한 109억원에 달했고, 골프웨어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코스메틱과 젝시웨어도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 9%에서 12%로 확대됐다.

이번 아동복 시장 진출은 그간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주요 소비층을 넓힌 결과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젝시믹스의 주요 소비층과 키즈라인 주요 소비층이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안다르의 상황은 다르다. 안다르는 2019년까지만 해도 국내 애슬레저 시장 1위를 달렸지만, 2020년 젝시믹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줄곧 2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런 만큼 사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2019년 키즈라인과 캐주얼 컬렉션, 남성 의류 등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최근에는 애슬레저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키즈라인 사업은 접은 지 오래고, 그나마 남성 의류인 맨즈 라인은 올 상반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다르는 애슬레저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 조직인 '안다르 애슬레저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해 제품 디자인, 원단과 봉제 기법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4년간 연구개발 끝에 '릴레어(Relair) 시리즈'를 출시했다. 세계 최대 섬유기업 라이크라와 손잡고 프리미엄 원단에 기능성 원사, 후가공 기법 등을 적용한 것이다.

안다르는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700억원까지 올리고, 2025년에는 매출 5000억원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최근에는 상장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IPO(기업공개) 추진에 나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상반기에도 젝시믹스는 안다르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젝시믹스의 상반기 매출은 909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집계됐고, 안다르는 81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56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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